종종 자신에게 변명하고 싶습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하지만 변명이 헛되다는 것을 잘 압니다.
순간순간 내 마음은 찌른 듯이 아픕니다.
내게 가장 힘든 것은
마음이 고통하는 때입니다.
살아낸 시절이 부끄러워서
내가 나를 안아줄 수 없을 때면
고꾸라져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월의 고민이 녹아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아픔 속에
주님은 아주 단순하게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답입니다.
헛되고 헛된 걱정 근심들.
이루어지지도 않은?생각을 내려놓고
내 앞에 임재하시는 주님과 십자가를 바라보겠습니다.
내가 눈앞에 벌어지는 작은 것들로 고통할 때
주님은 나를 위해 피를 쏟으셨습니다.
한 방울도 빠짐없이 쏟으셨습니다.
내 감정에 빠져 비틀거리는 나를 용서하소서.
그저 눈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전심을 다해 바라보길 원합니다.
몇 날 며칠 물을 먹지 못해 갈급한 사슴처럼
주님을 찾습니다.
예수님을 보고, 느끼길 원합니다.
내가 평생에 그것을 누리길 원합니다.
내 본향인 예수님의 곁으로 가는 그것을 소원합니다.
기도할 적마다 나를 안으시고 사랑한다 말씀하시는 주님.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을 때, 딱딱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나는 왜 눈물을 흘리지 않는가? 물을 때
너의 심령으로 눈물 흘리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
내게 보이는 것, 감정을 넘어 주님을 보겠습니다.
그저 묵묵히 바라보겠습니다.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나는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엎드려 기도하는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