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하나님은 매일같이 큰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돌아와 심하게 앓았습니다.
오늘 기운을 내서?선물로 사온 워터볼을 들고 희철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지난번에 선한목자교회서 희철이네 가정을 위해
모금한 금액을 오늘 전달해드렸습니다.
희철이네 가정을 잠깐 설명드리면
희철이 형은 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46살에 늦둥이로 희철이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3살에 열경련으로 인해 희철이는 뇌성마비가 되었고
그로 인한 상실로 아버지마저 좌절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희철이와 어머니 두 명이서 생을 살아오다가
작년에 희철이는 세브란스에서 수술받은 후
상황이 나빠져서 파킨슨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는
작년에 암판정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준다고 믿기에
주님이 우리 희철이를 주셨다고 믿는데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머니는 눈물 가득한 눈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살아갈 길 없어 보이는 모자가 마음에 떠나지 않아서
작년에 몇 개월동안 부지런히 사람들과 기관을 만나면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헤맸습니다.
희철이는 엄마가 돌봐줘야만 살 수 있고
어머니는 희철이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인생들이기 때문입니다.
희철이 어머니가 손편지를 써주셨습니다.
받은 은혜는 너무 큰데,
할 수 있는 건 이정도 밖에 없어서 부끄럽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부끄러워 하지 말고 잘 살아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바라보자며
식당 한 켠에서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해드렸습니다.
손편지는 선한목자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이지만
함께 도와준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어도 될 것 같아요.
“선한목자교회 성도님들께
안녕하세요. 정희철 엄마 최두례입니다.
설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올 한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 맘껏 누리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모자는 병원에서 잠깐 퇴원하여
희철이가 좋아하는 잡채해 먹으며 올 한해 계획을 세워보았답니다.
올해는 희철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그동안 오랜 입원으로 학업에 소홀했던
희철이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빨리 몸 건강해져서 열심히 공부한다고 각오가 대단하니 기도하며 지켜보려구요.
저도 저번 입원때 암수술하려고 준비했다가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수술없이 약물로 치료 받는 놀라운 기적같은 일을 체험중에 있는데
분명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습니다.
사실 믿음 부족한 저희 모자에게 선한목자교회 성도님들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정성은 예수님의 선하심과 긍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희 모자도 성도님들의 믿음을 본받아
하나님 더 의지하며 하루하루 감사한 삶, 나누고 베푸는 삶 살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기도부탁 드릴 것은,
희철이가 예전처럼 믿음 회복하여 함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어릴적부터 하나님 의지하며 기도했는데,
희철이는 나아지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절망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예배를, 기도를 거부하였습니다.
아이의 상처를 알기에 강요하지 못하고 희철이의 믿음이 회복되길 바라는 눈물의 기도를 할 뿐이었습니다.
희철이 손잡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와 찬양드리길 소망하며 기도부탁드립니다.
이제 날서린 추위는 지나간 듯 하지만
아직 바람은 차가우니
성도님들 건강유의하시고 하나님 은혜 풍성하시길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축복합니다.
2016년 2월 최두례 드림”
편지의 내용중 희철이에 대한 내용을 부연설명하면
어제 희철이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눈물 가득한 졸업식이었다지요.
희철이와 친한 친구가 고작 감기에 걸려
졸업식을 하루 남겨 놓고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어요.
평소 호흡기가 약했던 친구였다고 해요.
이렇게 가까운 사람들 한 명 두 명 계속 떠나 보내고
본인도 계속 상황이 안 좋아져서 마음이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내일 모레 희철이를 다시 만나러 갈 거예요.
댓글을 모아서 예쁜 종이에 프린트해서 전해드릴 생각이예요.
예쁜 응원의 말과 기도 부탁드릴게요.
희철 형제와 어머님 안녕하세요? 주님의 선하신 계획대로 두분의 건강이 회복되는 기적을 꿈꾸면서 함께 기도 하겠습니다!
힘드신 중에도 주님께 의지하면서,
하루하루 평안하시길 바래요!
어머니와 희철 형제에게,
모든 것을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가득 부어지기를 기도해요
먼 곳에서 얼굴을 뵌적도 없지만
계속해서 기도하겠습니다 꼭! (약속)
희철이와 희철 어머니, 요셉님을 통해 소식을 듣고 생각날 때마다 기도했어요.
희철이를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할게요.
하나님의 사랑이 희철이와 어머니와 함께하시니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