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하도 많이 차여서,
더 이상 사람은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니 내게 그렇지 않으신 분이겠지요.”
후배의 뭉클했던 이 말이 나는 감동했다.
나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더 이상 사람을 믿지 않겠다 확신한 것처럼
후배는 사람에게 차인 긴 시간을 통해 더 이상 사람을 믿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하나님께 가져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인 진실은
믿지 못할 사람을 하나님은 쓰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을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기 때문이다.
믿지 못할 나를 세우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사람들에게 차인 후배를 세우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세우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우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롬14:3)
그래서 연약해 보이는 누군가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기쁘신 때를 믿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