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는 주중에 신학교 수업을 듣습니다.
신학교 수업은 생각보다 학업량이 많습니다.
나는 신대원을 다닐때 조금 요령을 피우긴 했지만
학기마다 매일 3과목정도가 배정되어 있었고
각 교수님마다 일, 이주일 주기로 책에 대한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그래서 매주일마다 제출해야 할 과제가 최소 5개는 넘었습니다.
쉽지 않은 스케줄을 아픈 몸으로 들으려하니
몸이 많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영이는 여러 두려움 때문에 한참을 울었습니다.
두려움.
두려움은 내가 이십년 이상을 싸워온 대상입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채 두려움을 경험하지만
나는 너무 어린 시절에 두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했습니다.
수영이에게 해줄 말이 있었고, 위로해줄 말이 있었습니다.
주님, 내 모든 감정과 경험을 사용해주세요.
당신이 위로받기를 원하는 사람, 함께 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모든 것들을 사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