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작업들을 하기위해
한참을 책상앞에 앉아 있었더니
어깨가 잔뜩 뭉쳤습니다.
그래서 온유를 불러서 안마를 부탁했지요.
불러서 안마를 시킬 만큼 온유가 자랐습니다.
아직 작은 아기손이라?뭉친 어깨가 풀리지는 않지만
작은 손으로 만지락 거리는 어깨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만큼 자라준 자체가 감사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우리를 향해
이런 마음이 아닐까요?
크고 대단한 성과를 보고 흐뭇해 하시는 것이 아니라
지으신 역량에 맞게 응원하시고 기뻐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의 마음을 보실 것 같습니다.
어깨를 조물락 거리는 온유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온유야, 아빠는 안마할때마다 기도한다.”
“응? 에이 거짓말. 안마할 때 어떻게 기도를 해.”
“아냐, 아빠는 엄마에게 안마해줄 때 항상 기도해.
하나님 엄마를 지켜주세요.
지혜를 주세요.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수많은 기도를 할 수 있는걸.”
곰곰 생각하다가 온유가 결심한듯이 말합니다.
“그럼 나 (입으로 기도하지 않고)마음으로 기도한다?”
“응. 온유가 마음대로 해.”
안그래도 약했던 안마가
이제는 거의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기도하며 안마하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이것 저것을 하면서도 우리 마음이
주님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주님이 내 마음에 항상 주인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