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이 된 온유는
제법 자기 주장이 강해졌습니다.
유치원 등원 시간이 늦었는데
다른 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엄마에게 혼이 나고서야
겨우 대문을 나섰는데
그렇게 혼내고 나면 온유 뿐 아니라
아내 마음도 편치가 않습니다.
아내는 아버지의 마음을 구하며 온유에게 편지를 남겼습니다.
“사랑하는 우리딸 예쁜 온유야
그리고 사랑이 많은 우리 온유야.
수도없이 사랑한다는 온유의 편지만 받고
엄마는 이제야 편지를 써보네.
우리온유 오늘 아침에 많이 속상했지?
다른 옷 입고 싶어하는 온유에게
시간없다는 이유로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혼내기만 하고
그렇게 유치원 보내고 나니
엄마 마음도 참 아프고 속상하구나.
엄마 마음은 우리온유에게 늘 좋은 것,
맛있는 것, 늘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데
엄마도 가끔은 실수할 때가 있는것 같아.
그래서 우리온유를 힘들게 한 것 같아.
엄마가 너무 미안했어.
그리고 엄마 딸로 자라주어 참 고맙게 생각해.
엄마는 온유를 너무 사랑한단다.
세상 그 누구보다도 너무너무 사랑하는걸.
앞으로 더 많이 아껴주고 더 잘하도록 노력할거야.
우리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서로 사랑하기를 함께 배워나가자꾸나.
사랑해 온유야.
-김명경 엄마가”
아이들을 키워나가며
이런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아이의 성공만을 바란다는 말이 아닙니다.
‘정직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실한 아이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아이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원을 아이에게 말한다고
아이가 그렇게 자라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자라길 바라는 방향으로
부모가 그렇게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며 살라는 말을 통해
사랑하는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부모를 통해
아이는 사랑을 배우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부모를 통해
아이는 사과하는 법을 배우겠지요.
그래서 단순하지만 생각처럼?쉽지 않습니다.
하원을 하고 돌아온 온유가
엄마의 편지를 읽고는
아침에 옷때문에 떼를 부려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엄마가 있어서 정말 좋다는 답장을?썼습니다.
아내가 온유에게 남긴 편지글처럼
부모 또한 서로 사랑하기를
노력하고 꾸준히 배워나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노력하고 꾸준히 배워나가야 하는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