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채를 위한 기도

“남편과 함께 기도했어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게 해 달라고..”
정미자매가 들려준 이야기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머릿속을 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의 응답으로
정미자매의 가정을, 그 마음을 붙들어 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정미자매는
넷째 딸 은채를 출산했습니다.
출산 4개월 전에 초음파를 통해
좌심실과 대동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다른 장기나 염색체에도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생명이란 생각에
출산까지 꼭 지켜내겠다는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앞으로 만나게 될 광야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은채는 9개월의 임신기간을 거쳐 2.15Kg으로 태어나
다행히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좌심이 기형으로 태어나서
폐에 무리가 가는 문제로 숨쉬기가 힘들어져
며칠 전 폐동맥을 묶는 1차 수술을 했습니다.
2차 수술을 하기에 은채는 아직 너무 작기도 하고
갑자기 위급상황이 오면 빠르게 조치하기 위해
가슴을 절개한 후 아직 닫지 않은 채 대기 중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많은 기도하는 이들에게
이 아픈 아이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 하신다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2Kg밖에 안 되는 이 조그만 생명이
사람들을 기도하게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많이 필요한 가정입니다.
현재 은채아빠는 세종시에서 일하느라
주말에만 가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은채의 상황을 곁에서 지켜야 하는 은채 엄마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한 채 병원에서 새우잠을 자며 대기 중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어린 세 아이들은
주변의 이웃들이 돌아가며 돌봐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일 우리 첫째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둘째출산은 생각도 못했을거예요.”

은채 엄마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만큼의 절망같아 보이지만
오늘 하루는 견딜만큼의 아픔인가 봅니다.
넷째이기에 견딜수 있다는 역설같은 농담에
그만 따라 웃어버렸습니다.
어느 것 하나 참아내기 힘든 현실 속에서
모두가 주님을 바라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