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낸 책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책은 '요셉일기' 입니다. 어느 한 구석,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을 사진찍고 인터뷰한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누군가는 요셉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했지만 고집스런 기준으로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중 흠없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주목하는 대단한 인물들은 아니었다는 기준이 발동되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절판해서 더이상 보지 못하지만 이책을 통해 드물게는 선교를 떠난 이도 있었고 전국을 다니며 책의 주인공을 만나 예배드린 이도 있었습니다. 내가 마음에 들어했던 이 책을 포함해서 종이책을 여러권 출간할 동안 사람들에게 책이 나왔다고 제대로 말한 적은 없었습니다.
분명 어떤 책이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지만
그렇다고 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별 지장없을 것이라 생각해서입니다.
이번에 여섯 번째 책<결혼을 배우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희안하게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 책에서 저는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지시나 방법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서로의 사정과 삶, 살아갈 인생, 처한 환경이 모두 다른데
하나의 방법론은 도리어 우리 문제를 더욱 궁지로 몰고 갈 것입니다.
다만 주님은 제게 말씀하신 것처럼
각자의 가정이 걸어갈 길을 말씀해주실거라 믿습니다.
그것은 막연해 보이지만
구체적이고 답이 있는 방향입니다.
그 방향은
결혼을 준비하며, 가정을 만들어 가며
끊임없이 주님께 길을 묻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p.s 이 책을 써달라고 부탁한 이는
기획자나 편집자가 아닌
책을 영업하는 형제였습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면
누군가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며
우리 집앞에서 서너시간을 쉬지않고 떠들어낸 덕분에
우유부단한 제가 설득당했습니다.
조금전에도 아이폰으로 책을 이리 저리 열심히 사진 찍어서
메세지로 보내주며 칭찬해주길?기다리는 형제에게
‘사진이 이게 뭐냐.’ 라고 할수 없어서
아내가 읽던 책을 옥상에 올려놓고 사진찍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영리한 ?친구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