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우리집근처까지 우루루 찾아왔습니다.
지방의 작은 교회들은 수련회 강사 섭외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제가 움직일 수도 있지만
그들은 믿음의 여정을 컨셉으로
몇 가지 일정을 잡아 기어코 서울로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관련 박물관과 양화진 선교사 무덤등을 보고
나머지 시간에 저를 찾아온 것입니다.
우리는 카페 한켠을 빌려 수련회를 열었습니다.
의외의 공간이지만 마치 믿음의 실험을 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며칠전 동료들과도 폐허같이 불꺼진 지하터위에서
핸드폰 조명에 의지해서
핸드폰 조명에 의지해서
오랫동안 함께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인도의 공항 터미널에서도, 자정이 넘은 맥도날드 한쪽 구석에도..
‘그 곳이 창녀촌이라 할지라도
내 이름을 부르는 그 곳에 나는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언젠가 기도중에 내 마음에 주신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비록 뜨거운 기도를 드릴 공간이 없어 아쉬웠지만
그곳에서도 주님은 여전히 일하십니다.
멀리까지 찾아와준 청년들의 수고에
감사해서 내게 비워둔 시간을 훨씬 넘겼습니다.
캄캄해진 밤하늘 아래 집으로 돌아오며
캄캄해진 밤하늘 아래 집으로 돌아오며
우리의 평범한 일상 가운데
여전히 일하시는 주님을 노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