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로 가는 길에 찬영이네를 차에 태워 가려고 연락했는데
찬영이가 감기에 걸렸다고 합니다.
찬영이는 감기에라도 걸리면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향해야 합니다.
오늘은 만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아내가 계속 메세지를 주고받더니 내게 이야기합니다.
“오빠, 혹시 병원에서 일찍 돌아온다면
우리 잠깐 기도해주러 가면 어떨까?”
며칠 전에 찬영이 엄마가 빈혈이 있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는데
아이가 아프면 엄마의
아픈 몸은 뒷전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엄마의 마음은 엄마가 안다고
결국 오후에 먹을 것들을 싸들고
찬영이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차 안에서 소명이가 좋은 생각이 난 것처럼
가지고 있던 사탕을 들고는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사탕을 찬영이 주면 되겠다!”
그러다가 이내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사탕을 찬영이 주면 되겠다!”
그러다가 이내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아. 찬영이는 사탕을 먹지 못하나?”
찬영이가 코로 연결된 호스를 통해 밥을 먹는다는
찬영이가 코로 연결된 호스를 통해 밥을 먹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생각해낸 모양입니다.
다행히 찬영이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탕을 먹진 못했지만
가져다 준 악기놀이가 좋았던지
북을 치고, 악기들을 이리저리 흔들며 연주를 합니다.
찬영이는 오늘 오전에 구토를 했고
그 때문에 기관지를 살피러,
그리고 심장 쪽에 구멍이 있다고 해서
다시 검사를 하러 병원에 간다고 합니다.
병원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기에
입원 기간이 길지 않도록 기도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