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을 돌보는 것도 힘든데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천명의
단원을 돌보고 사랑할 수 있을까?
광우는 몇 개월 전에 출간한 자신의 책 ‘핸즈업’의 시작을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광우가 캄보디아의 공항에 도착했을 때
100여명의 아이들이 공항에서 PK노래에 맞춰
주님을 향해 손을 들고 춤을 추었다.
캄보디아의 빈민촌 아이 10명이
100명을 가르쳤고, 그들이 다시 3000명의 제자를 길러낸 것이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 춤추는 예배자들이 자라나고 있다.
바로 이런게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교회는 쇠퇴기를 맞이했다고 모두들 입을 모으고 있는 지금,
또 다른 영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생명이 자라나는 자궁과도 같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혹은 변두리에 광우가 있다.
광우는 내 친구다.
한달간 실크로드를 횡단하며 우리는 서로를 의지하고 지지했다.
내가 아니었으면 이것 저것을 못했을거라고 엄살을 부리지만,
내가 아니었어도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가며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쏟아낼 것이다.
그 열정이 결실을 맺게 되어 이제 새로운 앨범이 나오게 되었다.
앨범이 제대로 준비되기 전부터
앨범에 실린 곡들을 어떤 마음으로 담았는지 내게 쏟아냈다.
시큰둥하게 듣고 있는데 광우는 그 큰 덩치에 눈물을 찔끔거리기까지 했다.
무슨 이야기를 들려줬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을 향한, 사명을 향한 진짜 마음을 담았다는 것은 알게 되었다.
가사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주의 은혜 복음증거 마치려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여기지 아니 하노라.”
곧 주의 은혜 복음증거 마치려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여기지 아니 하노라.”
광우의 둘째 딸이 생명이 위험할만큼 앓았던 시간이 있었다.
자신의 아픔은 견딜 수 있지만 자녀의 고통은 부모로써 참기 힘들지 않은가?
야곱이 주의 천사와 씨름한 것처럼
당시 그는 몇 번이나 이 노래에 담긴 진심을 확인하고, 고백하고 또 고백했다고 한다.
노래 제목은 바울의 고백이지만, 사실은 장광우의 고백이기도 한 노래이며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