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계에서 온유는 얼음공주로 통한답니다.
애교가 많은 소명이에 비해
온유는 늘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애교가 뭐야?”
그런 온유가 며칠전부터
대구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그렇게 찾았습니다.
올라와서 죽을 때까지 자기와 함께 살자며..
온유의 성화에 못이겨 부모님이 잠깐 서울에 올라오셨습니다.
새벽에 오셔서 같이 예배도 드리고
종이로 딱지를 접어서 놀이도 하고
집에서 맛난 음식도 만들어 먹었지요.
조금전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는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온유가 많이 서운했나 봅니다.
떠나는 차를 한참이나 달려서 배웅하더니
돌아오는 길에 서럽게 울었습니다.
얼음공주 이온유의 색다른 모습은
부모인 저조차도 어색합니다.
아내와 조금전까지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우리가 어렵지 않게 찾아낸 답은?
할머니에게는 모든 것이 긍정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온유가 해야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이?명확한데,
할머니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할머니가 얼마나 긍정적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온유의 이런 행동들이 이해가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온유의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어 감사합니다.
p.s ?울고 있는 이온유를?
달래주려는 이소명은 왜 이렇게 귀여운지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사람은?”
온유의 수수께끼 질문에
우리 가족은 서로 ‘정답’을 외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