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아이로

“지금 온유는 뭘하고 있을까?”
아내와 틈나면 온유가 보내고 있을 시간을 궁금해 합니다.

온유가 처음으로 2박 3일동안 집을 떠나
여름성경학교를 갔기 때문입니다.
전날 밤, 온 가족이 온유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조금전에도 아내와 함께 기도했습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기를,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기를,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기를..

우리가 기도한다고 아이가 귀가했을 때
눈에 띄는 대단한 변화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의미 있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자라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조금의 변화라도, 그 변화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제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아이에게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아이를 임신하고 아내와 함께 기도할적에
주님이 주신 마음이 있었습니다.
‘다음 세대의 용사가 될 것이다.’
남자 아이가 아닌데 용사라는 묵직한 단어에
아내와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방법과 계획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다가올 시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40년의 시간에도
놀라운 변화들이 가득했습니다.
후배들은 태어날 때부터 MP3가 있었고
다음 세대는 스마트폰이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욱 변화를 예측못할 것입니다.
얼마전 지인의 회사에서 가상현실들을 경험했습니다.
가상현실들은 우리가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상상을 현실로 가져올 것입니다.
시공간을 넘어 상상의 것을 소유하게 될것입니다.
아픔과 절망을 치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지금 그 프로젝트를 위해 힘을 모으는 중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그것은 치명적인 쾌락의 도구로 사용될것이며
얼마전 뇌과학자들을 인터뷰했을적에 상상했던 것처럼
앞으로 우리는 영화 <인셉션>이나 <매트릭스>의 세계처럼
현실과 상상의 중간지점에서 고민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믿음의 선택으로 인해
감당 못할 시련과 시험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를 다음 세대에게
어떻게 이 아이들을 양육해야 할지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은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를 양육하라 말씀하십니다.
똑똑하고, 성공할 수 있는 아이를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님의 마음으로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다음 세대들이
자라주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