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경기도 광주라서
서울로 한 번 나가게 되면
바깥에서 만나야 할 미팅을 여럿 처리하고
귀가하기 때문에 꽤 늦은 시간이 됩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귀가하게 되면
현관에서부터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달려와서는
나를 반겨줍니다.
해야 할?산더미같은 일을 잠시 미루고
사랑스런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급한 일을?먼저 하게 되면
아이들과는 함께 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대단해 보이지도 않고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은
소중한 이를 마주 보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으면
온갖 바쁜 일들에 정신 팔려서
아이들의 얼굴 한 번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귀가해서
아이들이 잠들어 있으면
얼굴과 머리카락을 만지며 기도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귀가했습니다.
아이들이 암송한 말씀으로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마지막 기도를 막내 소명이에게 맡겼습니다.
“사랑을 받은 사람 뿐 아니라
나쁜 사람도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가야 한다”는
아이의 기도를 들으며
내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의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병든 사람에게 의원이 필요하다면
누구보다 내가 의원이 필요하고, 주님이 필요합니다.
나는 매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자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내 눈을 씻어주시고
나와 동행해 주세요.
소명이 기도 녹음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게 해주세요.
하나님만 믿고 잘 섬기고,
안 믿는 사람 모두 하나님 믿게 해주세요.
나쁜 마귀 혼내주세요.
사랑을 받은 사람들만
예수님을 믿고 교회 가는게 아니라
나쁜 사람 다 예수님을 믿어서 교회가는 겁니다.
공평하게 돈을 갖고
그리고 친구 노는 것을 뺏지 않고
조르지 않고, 싸우지도 않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