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너무 더웠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체감온도가 40도였어요.
쓰레기 마을, 안티폴로 빤따이 마을에는
쓰레기 매립과 벌레들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이 땀으로 젖을 지경이었습니다.
작고 초라한 오발도 아저씨의 집.
초라한 집이라 부르기 미안하지만
정말 작고 초라한 그 집에는 열 명의 자녀가 살고 있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쳐서 앞을 보지 못하는 아빠를 대신해서
엄마는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합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 곳을 지나치려는데
귀에 익은 소리가 내 마음을 붙들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아빠의 기타연주에
늘 그랬던 것처럼, 당연하게 엄마가 목소리를 붙여 부르는 찬양은
화려하게 장식된 어떤 예배당보다 그 곳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군데 군데 가사가 막히는 부분에는
아이들이 찬양을 이어 부르는 모습이 얼마나 예뻐보였는지요.
주님이 이곳에 우리를 불러주셨음을 알기에 감사했습니다.
기도를 청한 Youngmi Kim 국장님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습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후미진 이 곳에
주님의 임재가 가득함을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곳이 어디이건 임마누엘되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은 아름다우십니다.
주일인 오늘은 예배와 함께
쓰레기가 가득한 까비떼 마을을 방문해서
약 100가정의 가족사진을 찍어 선물하려 합니다.
그리고 #오픈핸즈 식구들과 함께
특송으로 ‘예수사랑하심은’ 부릅니다.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권세 많도다
높은 보좌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
이 찬양의 가사처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