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삶의 이유를 알지 못한채
그저 빨리 늙기만을 바랐다.
초등학교 때는 장난으로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지나면서도
나는 삶에 대해 너무나 회의적이었다.
순간순간의 즐거움은 있었지만,
정말 그뿐이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부끄럽지 않은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삶의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시간은 여전하지만
분명히 변화된 지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깊은 갈증을 채울만한,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