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저녁, 온누리 교회에서 말씀 전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요. 요셉아. 어떻게
불이 났어. 어떡게 하면 좋아..”
울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어머니의 목소리는
처음 들어서 저도 많이 당황했습니다.
우선 부모님이 건강하신 여부를 확인하고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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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메세지 말미에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사실 조금 전에 집에서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시간조차도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간과 공간 속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한 사람에게
이 내용이 꼭 전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최대한 건조하게 말했습니다.
?
교회를 나오는데
꽤 많은 분들이 마중해주셨습니다.
하나, 둘 교회 안으로 돌아 들어갔는데
마지막까지 따라나선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
“제가 그 한 사람이에요.
아까 말씀하셨던
하나님이 꼭 듣길 원하시는 한 사람.”
?
아. 얼마나 감사한지요.
주님의 아름다움은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질거라 믿습니다.
?
?
p.s 걱정하실까봐 간단 결과를 정리하자면,
불이 나서 부모님은 내복차림으로 황급히 뛰쳐 나오셨고
옆 건물은 전소되었고
부모님 사시는 빌라의 1층의 창고들은 다 녹아내렸지만
메세지를 전하는 동안 불은 다 잡게 되었고
다행히 인명사고는 한 명도 없었으며
빌라 외벽등은 수리만 하면 될거라 합니다.
?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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