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으로 충분하다.”
예수님은 긴 한숨 쉬며
말을 거두셨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고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 곁을 떠날 것입니다.
앞으로 벌어질 치열한 싸움을?
비유로 이야기했을 때
제자들은 칼 두 자루를 가지고 있다고 내보인다.
“그래.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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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은 예수님의 의미하는 바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물리적인 싸움과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
누가 더 중요한 자리에
앉아야 하는지를 다투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한숨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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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저는 주와 함께라면
감옥이든 죽음이든
각오가 돼 있습니다.” (눅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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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각오하는 베드로의 말은
닭 우는 새벽,?
여종 앞에서 흔들리고 말 것입니다.
제자들은 두려워서 이리저리 흩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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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각오하는 말과 같은,
강력한 자기 주문이나 의지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시간, 그분의 말 한마디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동상이몽을 꿈꾸는 제자들의 모습이
마치 내 모습 같아서 나도 한숨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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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맡기신다는
놀라운 선언을 하십니다.
맡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
이런 자격 없고 미성숙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나라를 맡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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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내가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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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내 아버지께서 내게
나라를 맡겨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나라를 맡긴다.” (눅2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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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예수님과 함께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순간에서조차
주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격 없는 자들이지만
주님과 함께 하였기에 자격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부여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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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두려움 속에 기도하던 내게?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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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온통 두려운 것들로 가득한?
세상살이 가운데서 주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두려움 없는 성격이나 자기 주문이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우리 안에서 살면,
그렇게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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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여러분 안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계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여러분에게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빌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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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길만한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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