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재완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한참동안 험한 소리만 하셨다.
원래 거칠긴 하지만 너무 서운해서
결국 한 소리 했다.
형. 제가 동생이잖아요. 형이 어른이고.
저한테 자꾸 욕만 하고. 그러면 저 힘들잖아요.
우리 같이 사진도 찍고 시도 읽고 언덕에서 업어 주기도 하고..
그렇게 이렇게 욕하시면 제가 아프잖아요.
형이 아껴 주셔야지요.
누그러지셨다. 미안하단다.
다음 날.
재완형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많이 섭섭했지? 미안하다.
사과 하기 위해 전화 하신거다.
그것만으로 고마운 형이다.
이렇게 살아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