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못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곳으로 올라가자.”
대단한 믿음의 고백처럼 들리지만
그곳에 올라간 모든 사람들이
죽임당했습니다.
과연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가나안 땅을 믿음으로 취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항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심판받았습니다.
악평한 자는 죽게 되었고
나머지는 40년간 자신들의 죄의 짐을 지게 되었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슬퍼하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을 차지하자며
산꼭대기로 올랐습니다.
“우리가 잘못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곳으로 올라가자.”
얼마나 믿음과 용기 있는 행동인 가요?
하지만 모세는 그들을 말리며 말했습니다.
“어째서 너희는 여호와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느냐?”
약속의 땅을 차지 않았기에
심판받았으니
반대로 행동하면 기뻐하시는 하나님.
이런 등식은 기계적인 하나님으로 생각하기에
나올 수 있습니다.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패배했을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 상징인
법궤를 전쟁터에 가지고 들어옵니다.
법궤가 있기에 승리할 거라 믿었던
이스라엘은 이전보다 더 큰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자신들의 승리와 목적에
하나님을 기계적으로 끌어다 사용한 결과입니다.
산꼭대기에서 살육당하는 장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장면을
상상하면 끔찍합니다.
믿음 대로 싸웠는데 전쟁에 패배했다고
도리어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을까 두렵습니다.
모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올라가지 말라,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는다.
올라가면 당신들은 칼을 맞고 쓰러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실 것이다.” (민14:42-43)
이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마음, 혹은 확신이나 계산으로
이 싸움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입니다.
40년이 지난 후,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가나안과 전쟁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철옹성과 같은 여리고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이유와
상대적으로 싸우기 수월했던 아이성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이유도 이와 닮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싸움에서
무엇이라 말씀하고 있나요?
오늘의 싸움에 대해
조금 더 확신에 찬 마음가짐이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싸우라 말씀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일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임재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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