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무서워요.
그런데 따뜻해요.
그리고 아빠는 차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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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나 전도사님에게
소명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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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엄마에게 혼나고 잠이 들어서
무섭다고 말한 것 같다고 아내가 말합니다.
엄마를 따뜻하다고 말한 건 이해가 가는데
아빠가 차갑다는 말에 뜨끔했습니다.
“아빠는 왜 요즘 요리를 하지 않아?”
소명이가 저녁을 먹으며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바쁜 연말을 준비하느라
요즘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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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아
왜 엄마는 따뜻하고, 아빠는 차가워?”
?
“아. 그건 말이지.
엄마는 내가 안아주니까 따뜻하고
아빠는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 차갑잖아.
그래서 차가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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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뜻이구나.
다행이다 싶어서 안심하는 나를 보고
아내가 웃습니다.
“오빠. 그러니까 자꾸 차가운 손으로
소명이 만지지 말라고 했지.”
?
골치 아프게 계산하고,
복잡하게 따져 묻는 대신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기도하는
아이들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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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소명이가 자기 전에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우리 마음이 사단 마귀에게
조종당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하나님 제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게 해주세요.”
나중에 알고 보니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영상을 보고
예수님이 아프지 않도록 이렇게 기도한 것입니다.
?
매일, 하루를 살아가고
내 인생을 돌아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처럼 그렇게 기도할 수는 없어서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게 해달라고는 할 수 없어서
십자가에 흘리신 보혈을
오늘도 그저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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