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선교사 자녀들을 인터뷰하다가
기억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친구와 차를 마시며
해가 다 저물어가는 지평선을 바라보며
몇 시간 동안?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나누었다 합니다.
그 친구가 한국에 들어와 반년간 지낼 동안
떨어지는 해를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당연한 듯 살아가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은 숨 가쁜 하루하루입니다.
?
저도 오늘 여러 시간을 살았습니다.
그중, 하나는?탈북자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졸업사진을 찍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명동을 향하며 기도했습니다.
‘내가 찍는 이 사진에 기도를 보탭니다.
한국에서 보내는 이 아이들의 시간을 기억해주세요.’
?
좋아하는 조명숙 누나도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보지 못하다가
일 년 만에 다시 얼굴을 보았네요.
남산 아래서 오늘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또 보자. 아쉬워하며 헤어졌지만 아마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 년 뒤 이맘때 즈음 만나게 되겠지요.
?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기도제목을 끌어안고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떨어져 있어서 서로 알지 못하지만
주님은 우리 모두를 몸이라 말씀하시니
눈을 감고 생각합니다.
내가 맡은 분량을?
자라나는 몸, 곧 하나님의 나라를..
?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 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