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단풍 가득한 가을이에요.
아이들이 떨어진 낙엽을 던지고 놀다가
날씨가 추웠던지 훌쩍거리고 있네요.
저는 가을이 좋지만 산 가득한 단풍을 보며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얼마나 대단한 색일까?’
색약이라 내가 보는 색은?
그렇게 대단히 화려해 보이지 않습니다.
좀처럼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실망하지는 않지만
궁금하긴 합니다.
정말 감탄사가 나올 만큼의 색일까요
사람들의 표정을 보노라면
정말 감탄이 나올 색인 것도 같습니다.
나는 화려한 계절의 색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지만, 그래서인지 계절의 온도를?
보고 계절을 느끼고 걷습니다.
오늘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잘못 선택하고 행동한 사람들이
원래 못되어 먹은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들이 성격 더러워서 그렇지 않다.
그 사람들이 살아왔던 방식이
그 사람을 만들었다.”
네. 그것을 조나단에드워즈의 책에서
경향성이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나는 마음의 방향이라 말합니다.
지금 내 모습이 어떤 모양이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미천하고
대단하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간에
시간을 더해 보면, 마음의 방향이?
향해가는 모습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는 오늘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주님 내게 은혜를 주세요.
이 낙엽 지는 계절 속에
아버지의 마음을 더욱 품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