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바쁜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네요.
해야 할 게 많지만
해놓은 일을 잘 해나가고 싶은 마음에
진척이 나질 않습니다.
바쁜 일정은 나를 힘들게도 하지만
한편에서 감사와 안도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힘겨운 시간인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평하지 않으려 합니다.
언젠가 주님 앞에서?
내가 이런 저런 헌신을 한다고 생각했던 찰나에
주님은 내게 알려주셨습니다.
내가 잔치에 초대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요.
내가 누구인지 잊지 않으면
나는 나를 포장하지도, 그렇다고 숨지도 않습니다.
물 떠온 하인은 그저 예수님이 분부한?
거기까지 순종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 나는 깨끗한 접촉면을 가져야 합니다.
깨끗한 그릇이 되어서
주님 기뻐하시는 도구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