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얼마 전 새벽 기도모임에서 
한 해를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잠잠히 기도하다가
“나를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고백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내 진심이었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의 사람인가를 나누는 기준을 따라
우리는 불평하거나, 또는 감사하게 됩니다.
그런데 나는 내가 어떤 수준인지를 잘 압니다.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겔16:5-6)
 
나는 피투성이 작은 아이였습니다.
작은 교회 한 켠에서 
이런 나를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또 묻던 작은 아이였습니다.
 
비록 잦은 고난이 있고
눈물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신실하게 
나를 살게 하십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손가락을 움직여보고
눈을 깜빡여보고
아이를 품에 안고, 그들의 심장소리를 듣고
따스한 저녁을 맞이하는 순간순간이
내게는 기적과 같습니다.
어느 날은 우리 집 벨을 누르며
그 순간을 감사하기도 합니다.
 
나를 살게 하시는 주님,
그 주님을 더욱 경험하고 싶다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을 경험하려면
주님의 말씀 위에 서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만나게 될 어느 정도의
환난과 핍박은 이미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시간을 기뻐하라 말씀하십니다.
 
나는 매일 마음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더욱 주님을 경험하고 싶은가?
더욱 주님을 사랑하길 원하는가?
 
매일 나를 살게 하시는 하나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내가 있는 이곳에서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세요.
주님의 나라, 그 통치함을 받게 도와주세요.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세요.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한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여 주세요.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이 기도에 날마다 응답하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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