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촬영의
마지막 일정부터
몸이 안 좋더니 귀국해서도 여전하다.
캐나다에서 먹은 약이 무척 독했다.
약통에는 한 알 먹으면 12시간 지속된다고
자랑스럽게 써있었다.
자랑한 것 처럼 그렇게 12시간을 약에 취해 있어야 했다.
약 한 알 먹으니 그렇게 잽싸게 몸이 풀려 버릴 수가 없었다.
캐나다인 체형이 커서 그 몸에 맞춰 지은 약이어서 그런가.
그래서 그 약은 자기 전에만 먹어야 했다.
낮에 먹었다가 촬영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한국에 돌아와서
새 약을 지었는데
이것도 약효가 무섭게 강하던지
내 몸이 약해졌는지 둘 중 하나다.
조금 전에 먹고 나니 몽롱하니
술 몇 잔을 걸친것만 같다.
느낌이 싫지는 않지만
해야 할 게 많아서 부담감이 더한다.
노바스코시아에서 첫 번째 묵은 호텔 근처의 호숫가.
저녁을 먹고 혼자 잠깐 나와 사진 찍다.
썸머 타임이라서 저녁 8시가 되어도 이렇단다.
버들나뭇잎 한들 거리는 벤취 느낌이 좋았다.
사진을 보며 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