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영광이 네 위에

감사하게도
작년부터 하나님은 수감자들과의
연결점들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나중에 나누겠지만 
아동복지실천회 세움과 함께
수감자 자녀와의 사진 수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구치소에서 교정위원으로 위촉되어 
이런저런 접촉점들이 많아졌습니다.
 
 
얼마 전 수감자를 아끼는 교도관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차라리 영치금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무슨 말인지 물었더니
하루에 이만 원 정도의 비용으로
수감자들끼리 돌아가며 간식을 쏘기도 하는데
이마저도 없는 사람들이
눈치가 보여 독방에 넣어달라는
부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제공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면 충분할 수 있는데..
그래도 구치소 안에서 만큼은
모두가 똑같이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영치금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람의 본성과 사회 구조의 문제 였습니다.
구치소 안이나, 바깥이나
사람 사는 어느 곳이든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살아온 시절을 다 살펴도
지금처럼 부유하고 편리한 시절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그 허기를 채우려 합니다.
그 순간에도 누군가는,
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기근과 절대빈곤으로
아파하고 있는 아이러니를 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주님께 매일같이 결핍을 불평하지만
일용할 양식을 기도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응답을 한 번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앞에
아니라고, 그렇지 않다고,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하는
나의 뻔뻔한 허기는 언제쯤 채워질까요?
 
 
‘밑바닥 인생은 두려운 게 없어요.’
언젠가 노숙자 출신의 두한이가
농담처럼 내게 말해준 말이
십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선명합니다.
 
 
내가 가진 결핍은
절대적인 결핍이라기 보다는
두한이의 말처럼
밑바닥 인생이 아니기에
잃을 게 너무 많아서,
쓸데없는 것들로 가득 차서
생겨난 부유물이나 허기는 아닐까요?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사60:2)
 
 
주님께 나아가는데 방해되는
영적무지와 죄 된 본성, 구조악과 같은
어둠과 캄캄함이 가득 덮은 이 땅에
여호와의 영광이 임하면
그때 시온이 회복됩니다. 
아무것도 가능한 게 없는 이 땅에
먼저 주님의 은혜가 부어지면
그때에 믿음과 소망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주님, 캄캄함에 자꾸만 길을 잃는
내 마음에도 주님 찾아와 주세요.
주님으로 가득 채워주세요.
그래서 아무것도 아니어도
주님으로 충만한 하루를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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