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30일
어제 밤부터 가방3개에
카메라와 렌즈들을 꽉꽉 채워넣었다.
남은 공간이 별로 없어서 여분의 옷가지들은 없다.
어제 밤 악몽을 꿨다.
교회누나 한 명이 소리지르며 울고 있었고,
그 옆에서 우현형은 분노에 가득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난 분위기에 압도되서 잠을 깼다.
내 잠을 깨운 장본인에게 전화 했더니 (우현형에게 화풀이 할수는 없었다.-_-)
조심하란다. 그 누나도 전날 그 비슷한 꿈을 이틀 연속 꿨단다.
나중에 문자가 왔다.
꿈에 나는 죽지는 않았고 다치기만 했단다. 말하는 냄새가 다른 사람은 다 죽은 모양이다.
같이 있는 승호형한테 미안해서 비밀로 해야겠다. 하하.
30분이 늦게이륙했다.
비행기 이륙시간이 다 되었는데
아줌마 한 분이 자릴이동해야 한다고 난리다.
승무원들이 와서. 일단 이륙을 하고 자리를 이동하라 말리지만 아랑곳 않는다.
이륙시간이 늦춰졌다. 결국 아줌마가 이겼다.
우리나라 아줌마는 세계최강무적유닛이다. 외국사람들이 신기한듯 쳐다본다. 만세다..
지금은 비행기안.
승걸이형이 빌려준 PDA. 좋다.
사진 찍는걸 막지 않는다.
욕심 같아서는 가방을 내려 온갖 렌즈를 바꿔 끼워 보고 싶다. 오바다 싶어 관뒀다.
승호형은 이번 일정에 대한 기대가 대단하시다.
드림아이측에서 많은 비용을 감당한다.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시단다.
하지만 그만큼의 효과 또한 기대하신다.
서류 가방안에는 캐나다에서의 플랜들로 가득 가득하다.
피곤하셨는지 이내 잠드셨다.
창 밖을 봐라.
누가 이런 그림을 그릴수 있을까.
맑은 가을하늘처럼 파란 하늘 아래엔
몽글몽글한구름지평선이 드넓게 펼쳐져있다.
새 한마리없다. 평온하다. 고요하다. 솜사탕같다.
비행기소리만 웅웅한다.
토론토에 도착하면 1시간30분안에 다시 티켓팅과 화물이송을 마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