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언제 집에 들어오세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 목소리가
귀여워서 웃음이 났습니다.
늦은 밤, 선교사님 댁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앞에 일정이 밀려서
벌써 깜깜한 밤이 되었습니다.
귀가가 늦는 엄마를 애타게 찾는
전화가 몇 번이나 걸려왔습니다.
선교사님 댁에 도착했더니
엄마를 찾는 목소리의 주인공들은
한국 아이가 아닌 네팔 아이였습니다.
네팔에 버려진 갓난아이를
자신들의 아이로 키우고 있었습니다.
큰 아이부터 아직 어린아이까지
모두 8 명의 네팔 아이들이 한국인 부모 품에
자라나고 있습니다.
15년의 시간을 보내고 났더니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아이들이
이제는 자식의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늦은 밤 함께 기도했습니다.
천국을 품은 씨앗과 같다는 생각으로
기도드린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버젓한 직장을 다니다가
이곳 먼 땅에서 낯선 아이들을 품고
아빠 엄마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
아들 이삭이가 선교사님에게
쓴 편지를 읽었습니다.
“제 엄마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잘 돌봐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마워요”
천국을 품은 씨앗들..
드러나 보이지 않을 뿐, 숨은 곳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선배들을 만나면서
믿음을 생각합니다.
교회 한 쪽 벽면에
명조로 꾹꾹 눌러 쓴 글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가까운 것이 가장 큰 힘이다”
아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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