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n Photo |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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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기쁜 일도 많고, 감사한 일도 많지만
주변에 가득한 슬픔들 속에
웃고 있는 게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며칠 전, 이른 아침에 
가까운 동역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는 십 년이 넘게 수감되었고
고모가 십 년 넘게 형제를 돌봐준 아이들이 있습니다.
엄마 대신 엄마가 되어주었던 고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한참의 침묵은 슬픔을 이야기하고
그날 하루 동안 내 마음을 어디에 기대야 할지 
몰라 아파했습니다.
 
또 다른 후배는 다른 아픔을 이야기했습니다.
말을 잇지 못하는 슬픔 앞에
나는 감히 위로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예수님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의 아픔과 슬픔을 경험한 분이
예수님이기에, 그분의 위로를 초청하며
훌쩍이며 거리에서 기도했습니다.
도리어 섣부른 위로가 될까 조심스러웠습니다.
 
“(윤동주는 팔복이라는 시에서) 슬퍼하는 자라는 한 가지를
여덟 번 반복한다. 더 깊은 슬픔이다.
그의 시에서 언급된 모든 슬픔을 다 모아놓은 슬픔이다.
섣부른 위로를 말할 수 없는 슬픔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섣부른 위로를 늘어놓는가?
얼마나 많은 책들이, 설교가, 강연이 섣부른 위로를 늘어놓는가.
충분한 공감과 애도의 시간이 없이 .. ” <만남 301p, 윤은성>
슬픔 앞에 나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어서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아내는 며칠 동안 함께 대화할 때마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귀한 별이 진 것 같아.”
함께 알고 지내던 분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미술을 전공했고, 영화감독을 꿈꿨지만
결국 그는 무엇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주님이 주신 마음이라며 자신의 두 아이를 품고 기르셨습니다.
아기학교, 성품학교, 도서관 등
아내와 자주 비슷한 지점에서 만났던 사이입니다.
 
둘 사이는 일 년에 따로 만날 하루가 없었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살아간 한 사람이 떠났다는 생각에서일까
아내는 한참 동안을 애도했습니다.
아내가 흘리는 눈물을 따라 나도 같이 울었습니다.
 
영화감독을 꿈꾼다고 영화를 감독해야 주님 나라 별일까요?
영화감독을 꿈꿨지만 두 아이를 주님 마음으로 품고 기르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지만
그래서 병들어 일찍 죽게 되었지만
나는 주님의 별이라 믿습니다.
 
희철이 어머니는 보증금이 올라서
요즘 이사 갈 집을 알아보고 계십니다. 
희철이가 휠체어로 움직여야 해서
집이 쉽게 구해지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답답한 마음으로 집을 알아보는 바쁜 중에 
김치를 담궈 보내주셨습니다.
 
온유가 제법 자랐는지 김치가 맛있다고 합니다.
그제는 김치로 찌게를 끓여 먹었습니다.
김치 맛이 좋아서 하루가 행복했습니다.
낙엽 진 거리를 밟으며 바스락 소리가 좋았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감사하고 기쁩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 슬픔도 가득합니다.
누가 슬픔을 위로할 수 있을까요?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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