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아이들 학교까지는
걸으면 20분, 차로도 15분 거리입니다.
아직 아이들 혼자 통학하기는 쉽지 않아서
하루에 몇 번씩 아내가 아이들을 마중합니다.
소명이를 먼저 만나고
누나가 학교를 마칠 때까지의 토막 시간을
아내는 학교 근처 교회 기도실을 종종 이용합니다.
아내가 기도하는 동안,
장난꾸러기 소명이는 기도실을
정신없이 후다다다 뛰어다닙니다.
며칠 전 기도를 마칠 즈음
아내가 소명이에게
마무리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하나님, 엄마가 기도할 동안
나는 옆에서 장난만 쳤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시편 1편에서
복 있는 사람들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악인들의 말을 따르지 않게 해주세요.
하지만 악인들도 죄만 짓는 게 아니라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게 도와주세요.
그래서 악인들이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그래서 악인들이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시편 8편에서는
주님의 이름이 온 땅에 아름다워서
주님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난치던 아이의 기도 속에서
이곳저곳의 말씀들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고 아내가 내게 말해주었습니다.
나는 암송을 못하는 편인데
아이들은 앞다투어 성경을 쓰거나 암송합니다.
작년에는 아내와 함게 한 주일마다
성경 한 장씩을 암송했습니다.
성경 한 장씩을 암송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성경을 암송하거나
말씀을 알려주어야 할 이유에 대해
누군가 내게 물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아직 말씀의 면면을
다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많이 자라난 후에
세상의 가치관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가치과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가 부딪히는
근거를 만들어 주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세상과
하나님 나라의 가치 속에
아무 질문 없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부딪힘 없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부딪힐 근거가 있어서
믿음이 무엇인지 주님 앞에 의문하고,
기도하며 답을 묻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찬양하게 하셨으니
주께서 대적들과 원수들과 보복하는 사람들을
잠잠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시8:2)
그리고 이 일에 효율이나
명확한 유용을 따져 묻지 않으려 합니다.
명확한 유용을 따져 묻지 않으려 합니다.
어쩌면 이 단순하게 반복되는 일상은
지금도 주님의 영광이
지금도 주님의 영광이
젖먹이와 어린아이들의 입술을 통해
온 우주에 선포되는 시간은 아닐까..
눈을 감고 믿음의 세계를 상상합니다.
#눈에보이지않는 #시간과세계
#어떤유용 #효율인지 #알수없지만
#말씀이신 #예수님 #당신의영광 #온우주에
#살아갈방향 #살아갈세계관 #부딪힐근거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