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캘린더를 진행할 때마다
마음에 부담감이 있다.
과연 책임질 수 있을까?
내 인생의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두려움, 책임, 사랑, 시간, 믿음.. 이런 것들이다.
믿음의 영역이라 하지만
그래서 걱정하지 않는 것이
믿음있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 대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그래서 나란 인간은
두려움 속에 더욱 주님을 찾고
그 속에서 다시 길을 찾아가는 것은 아닌가.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캘린더를 구상했다.
캘린더의 지지대가 될 종이는 몇 번의 합지와
드러나 보이는 곳의 종이 텍스쳐까지 덧대어 신경을 썼다.
실제 캘린더가 나오면
그래서 그 디테일을 드러내 보이면 확연하게 드러나 보이겠지만
사진상으로는 일반 기성품과 차이가 없어 보이는 듯 해서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
바닥을 비어두고, 그 사이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
철팁을 이용했고, 캘린더의 옆면에는 펜을 고정할만한 고리를 달았다.
몇 cm를 만들어야 할지,
어떤 색을 배치해야 할지,
오랜 고민들…
과연 올해는 어떻게 나와줄까?
내가 가장 많이 기대되고, 가장 많이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