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이가 자라면
나중에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해서
아들과 함께 축구 게임을 하고 싶습니다.
청년 때 교회에서
주보를 만드는 문서국의 국장을 맡았습니다.
매주마다 30페이지 분량의 주보를
교회 동생들과 만들 때
축구게임을 하며
팀워크를 다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만
스스로 너무 좋아하는 것을 알아서
하지 않은지 꽤 오래 된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 친한 동생과 식사를 하는데
모바일 게임을 열어두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음식을 먹고
게임 속 캐릭터는 열심히 전투를 벌이며
경험치를 올렸습니다.
식사에 전혀 방해되지 않았고
그저 게임을 가끔 쳐다보는 것으로
캐릭터는 성장해 나갔습니다.
후배는 출퇴근길은 물론이고
회사에서도 업무시간에 열어둔다고 합니다.
실생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게임으로 인해 성취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의식의 보이지 않는 한 줄기가
게임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후배와 대화를 하며
이런 상상을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식사할 때처럼, 기도하는 시간도 그럴까?”
후배가 즐기던 게임이 식사나 업무를 방해하지 않은 것처럼
기도에 아무 방해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도하는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게임을 열어두면 어떨까요?
일석 이조일까요?
기도의 분량을 채움과 동시에
캐릭터도 성장해 있을테니까요.
나는 설거지를 하며,
샤워를 하는 중에 기도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며 기도하는 것과
기도하는데 게임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기도하며 주님을 만나지만,
한 편으로 영적 공간에 얼마나 많은 존재가
출입하고 있을까요?
예수님이 기도를 가르치실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마6:6) 라는 말은
의식의 한 줄기가 연결되어 있는 틈새를 닫고.
라는 뜻은 아닐까요?
아픈 아이를 둔 아픈 엄마와
한참을 통화하며 울었습니다.
밤이 되면 두렵다고 합니다.
아침에 다시 눈을 뜨지 못할까 봐
그래서 밤이 그렇게 두렵다고 합니다.
수화기 너머로 기도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기도한다고 무슨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그런데 우리가 믿는 예수님,
우리의 주님이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6:6)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으면
그곳에 아버지가 계십니다.
그곳에서 함께 하신 아버지께서 갚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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