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름다움이라는 게

오랫동안 하나님께 질문했던 주제들이 있습니다.
두려움, 믿음, 사랑, 기다림, 
살아간다는 것, 갈등, 구제, 사람의 변화..
 
두한이와 보낸 시간속에
내가 자주 물었던 질문이 있습니다.
한 사람을 돕는 다는 것이 무엇일까?
 
왜냐하면
당시 두한이는 잠실교 아래서 노숙을 하고 있었고
매 번 같은 실수를 하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을 돕는다는 것이 
너무 막연했고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참 많이 
질문했습니다.
 
며칠 전, 굿네이버스에서 나눔 강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제는 온누리교회에서 부부의 갈등에 관한
주제로 강의를 맡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은 다르겠지만 
결론은 비슷한 지점에 머물렀습니다.
 
두한이와 함께 시간과
사연을 쌓아 가는 동안
서서히 알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을 돕는 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는 것과 다른 일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한 발자국도 걷지 못합니다.
 
하지만 두한이와 함께 한 시간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 아이의 인생을 책임질 수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순종이나 변화가 쉽다고 여기기에 
우리는 노력을 작다고 여기거나
실망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나 하나 바꾸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아름다움이라는 게
아주 작은 손짓에서
피어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깨끗한 물 한 잔, 악수 한 번, 미소 한 번이
그 시작일 수 있습니다.
 
나눔에 관한 내용도
부부의 갈등에 대한 것도
우리는 문제와 갈등을 향해
중요한 일격을 날림으로써
상황을 역전시키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인생의 문제는 그렇게 풀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순종의 한 걸음을 통해
새로운 물꼬가 트이고,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과 관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