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 최고의 선물

아프리카와, 필리핀의 쓰레기 마을에도
강진으로 힘든 네팔을 갈 때도
자주 따뜻함에 대해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아파하고 울고만 있지 않습니다.
그들만의 따뜻함과 웃음이 있습니다.
 
올해 수감자 자녀들을 만나며
사진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 되어서
멋진 옷을 차려입고 소감을 말하고
이제 헤어지려는데 한 친구가
내게 수줍게 편지를 건냈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졌는데
몸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신가요?
 
사실 시험 기간에 공부도 못하고
서울까지 힘들게 오는 것에 대해서
살짝 부담감이 있었지만, 사진에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이 없어서 사진을 더 많이 찍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위해
힘껏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평범한 길을 걸을 때에도
‘여기에선 어디를 찍는 게 더 좋을까?’ 라며
상상을 해보기도 하고
 
‘내가 이걸 의도를 담아 찍어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어 보고 싶다’
라는 의지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찍어 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전보다
더 열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빈 공간을 빼곡하게 적어 놓은
아이의 편지에 내 마음이 따뜻하게 물들었습니다.
다음에 만날 시간을 묻고 있는 편지의 끝자락에는
아이의 마음이 눈에 아른거렸지요.
 
아이들이 보낸 시간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남들보다 더한 눈물과 아픔을 경험했지만
그래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값 주고 살 수 없는 그들의 따뜻함이 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저는 마음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고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분과
도움이 필요한 분이
서로 악수하는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따뜻함은
모든 것을 얼려 버릴 최강 한파 속에도
주님이 내게 주시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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