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글로 하루의 삶을 매일 기록하긴 했지만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의 시간은 여전하다.
연휴를 보내느라 며칠 미루었던 일과는
폭풍처럼 지나고 또 지난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있다.
길지 않지만 가족과 보내는 짧은 시간.
온유는 오늘 전도를 하며 누구보다 많은 사람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했단다.
아이가 사랑스러워 안아주었다.
이제 곧 사춘기를 보내게 될 아이지만
아직은 내 품에 안겨 주어 감사하다.
나는 이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 잠들고 나면 나는 다시 책상에 앉아서
해야 할 일들을 한다.
조금 힘을 내면 시간을 벌게 되고
나는 또 숨을 돌릴 수 있다.
성찬식을 할 때마다 눈물이 났다.
예수님의 피가 없다면 나는 하루를 살 수 없는
죄인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를 지을 수 없지만
죄가 가득한 곳에 은혜가 있다는 사실은
매일 은혜를 구하고 또 구하게 만든다.
예수님은 자신이 길이라 말씀하시는 유일한 분이다.
체휼하신 예수님.
경험과 감정을 경험하신 예수님은
모든 순간 위로가 되고, 기댈 수 있다.
“너희는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막14:27)
예수님은 이미 알고 계셨다.
베드로가 아무리 진심어린 눈빛으로
충정을 장담하더라도 예수님은 몇 시간 후
베드로의 실패를 아신다.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결코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막14:31)
베드로 뿐 아니라, 모든 제자가 이같이 말했다.
언제 예수님의 말씀을 믿게 될까?
닭이 두 번 울게 되면 베드로는 알게 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철저하게 실패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나는 나를 믿어서는 안된다.
믿음의 대상은
오직 자신이 길이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