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잘못한 소명이를 혼냈더니
아이가 씩씩거리고는 울며 말했습니다.
“난 아빠가 싫어.
아빠랑 다시는 안 놀꺼야.
영원토록 아빠와는 말도 안 할 거야.”
그런데 십여 분 시간이 지나서
화해하고 우리는 다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소명이가 한밤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난 아빠가 좋아.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좋아.”
만약, 소명이의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았다면 우리는 화해하기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너 지금 한 말 다시 말해봐.
영원토록? 너 그 말 책임질 수 있어?
나도 너 싫어!”
아이는 자기가 하는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그저 속상하고 슬픈 감정을
이런저런 말로 쏟아내는 것뿐입니다.
나발에게 화가 나서
복수하려는 다윗에게 아비가일이 말합니다.
“나발은 이름 그대로 어리석은 자입니다.”
어리석은 자의 말과 상황앞에
똑같이 반응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변하지 않는 상대, 사실과 다른 말들 앞에서
잠시 판단을 유보하고 주님께 묻습니다.
<노래하는풍경#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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