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글씨를 쓰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각종 메신저의 알림 푸시도 꺼놓았고
대부분의 답장이나 대답도 몰아서
컴퓨터에서 해결하는 편이다.
매일 글을 올려야 하는 어플도
실사용이 불과 몇 십분에 불과하다.
그러다 오늘처럼 컴퓨터 작동이
멈추게 되면 난감해진다.
당장 처리해야 할 작업부터 막막해서
발을 동동 거리다가
마음을 편히 하기로 했다.
나를 붙드시는 주님,
내 앞에 해결되지 않는 것들 앞에
여전한 주님의 인자와 진실,
시편 기자가, 다윗이 그것을 노래한다.
공기중의 밀도보다 세밀하게
나를 덮고 있는 주님의 임재앞에..
마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게 된
구레네 사람, 시몬을 알고 있었다. (막15:21)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였다.
마가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은
그는 이 우연처럼 보이는 만남을 통해
예수님의 생명을 얻게 되었다는 말과 같다.
베드로와, 수많은 제자들이 호언장담했지만
예수님을 버리고 간 자리가 있었다.
자신은 이 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억지로 지게 된 십자가,
시몬은 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