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조용한 토요일,
내일 예수님이 부활하실거란 사실을
아무도 모른채, 침묵하고 있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생계를 고민해야 하며
갈릴리로 떠나는 제자들처럼.
주님이 나 때문에 죽으셨습니다.
잊고 있었던 내가 했던 말과 행동.
내가 정당한 것처럼 생각하고 말했던 시간들.
부끄러움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오열하듯 울었습니다.
나는 주님을 십자가에 달아 올렸던
군중 한 사람입니다.
더 침묵하지 못했던,
주님을 닮지 못했던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게 되면
다시 답을 찾게 되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됩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나를 위한 주님의 고통이 아픕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장면을
짧게 편집한 영상을 온유가 보고 말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아픔을 보는
마음이 더 아팠다고.
아픔을 잊을만큼, 생명을 잉태한 기쁨을
내일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