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먼 동이 틀무렵
여인들은 무덤을 찾았다.
유월절을 앞두고, 치뤄진
가장 공정하지 않은 재판과 처분
사랑하는 마음으로 떠난 새벽에
그들은 놀라운 장면,
그들의 평생에 도저히 잊지 못할 말을 들었다.
죽었던, 그들의 눈앞에서 살해당했던
사랑하는 이의 부활소식을 천사로 부터 전해 듣게 되었다.
천사를 만난 사람은
마치 죽은 사람처럼 되어 두려워 떨었다. (마28:4)
부활하신 예수님이 아닌데도,
예수님의 수중을 받드는 천사들 앞에서도
나는 놀람과 떨림을 주체할 수 없을 것이다.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틈없이
달려가는 그들 앞에
천사가 아닌 예수님이 계셨다.
그들은 예수님의 발을 붙들고 그 앞에 경배했다.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무엇인가가 바뀌어 있었다.
가장 본질적인 변화.
내 삶의 모든 것은 그대로이지만
가장 본질적인 것은 무엇인가?
부활의 아침을 만나게 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언젠가 딸 온유가 물었다.
부활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가 뭘까?
그 당시로 돌아가 부활이 없었다면
하나의 헤프닝에 불과한 것이 된다.
하지만 부활한 예수님을 만난 그들은
(물론 성령님을 통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부활은 생명과 기대와 믿음과 소망을,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