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나눔의 동산의 원장님이 놀랐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찾아왔고, 모은 헌옷과 여러 물품들,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들이 지적장애를 가진 분들과 잘 어울려주었다.
비즈목걸이와 팔찌를 함께 만들고, 손에 손을 잡고 안마를 하고
비눗방울을 불며 좋아하는 표정과 웃음들이 행복해 보였다.
길지 않은 시간속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아이들이 몇 년에 걸쳐 이렇게 바뀌게 되었을까?
교육에 대해서도, 각자의 주고 받는 값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탈북아이들의 강점을 보게 된 시간이었다.
쭈뻣거리고 있는 동생들에게 찾아가
도리어 자신들이 형이나 누나가 되어 리더해주고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박사나 교수나, 대단한 사장님들이 찾아온다 해도
나눔의 동산에 계신 분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존재와 존재가 만나는 시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다녀왔던 인천의 어와나 올림픽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팀을 짜는 것이 아니라
과정 자체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팀을 구성하려 애썼는데
생각도 못한 결과를 얻은 것이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과정 자체에 순종했을때
뜻하지 못했던 결과, 은혜란 이런걸까?
매일의 시간속에
우리는 문제를 만난다.
문제 앞에서 가만히 서서 선포하는 것, 되돌아 서는 것,
주님이 간섭해주시길 기도하는 것, 선포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