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꽁꽁 얼었던 겨울,
신림동, 작은 자취방은 추웠습니다.
습기가 있는 화장실의 온 벽은
살얼음이 가득한 겨울 왕국이 되어있었습니다.
백열등 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화장실에서
나는 이 시간과 공간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는
슬픔과 아픔, 외로움이지만
몸 하나 뉘일 수 있는 공간에서
오늘 하루 살아간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사도 기쁨도 환희도,
반응도 현실에 물들어 갑니다.
동화 같은 상상으로는
살기에 벅찬 세상이지만
나는 매일 결정해야 합니다.
사람을 보고, 사건을 보고, 환경을 볼 때
나는 어떻게 판단하고 상상하고
반응해야 할까?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던 모세는
백성의 원망과 끝없는 모래더미와 목마름 앞에
무엇을 상상하며 걸었을까요?
<노래하는풍경#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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