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지를 전하러 가는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미리 확인하지 않는 편입니다.
교회가 크고 작은지 중요하지 않고
워낙 교회마다 색깔이 다르고,
소문과 소문이 많아서
되려 선입견이 생길 것 같아서입니다.
다음 주에 가게 될 교회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는 순간,
허걱, 이단으로 판명된 교회가 나왔습니다.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지요.
다행스러운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동명의 건강한 교회여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더니 내게 말했습니다.
“만약 오빠가 잘못 알았더라도
가기로 했다면 당연히 가야 하는 게 맞지.
그곳에 있는 영혼들은 말씀을 들을 기회도 없는 거야?
상대가 누구이건,
오빠가 그 곳에 가서 말씀을 전한 일로
만약 악의적인 소문이 나더라도
그런 걸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건 다음일인 것 같아.
만약 하나님이 오빠를 그곳에 부르셨다면
어떻게 빠져나갈까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 부르신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뭐라고 변명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아멘. 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여러 문제 앞에 생각하고 고민하고 계산해야 합니다.
하지만 먼저 구해야 할 것은
지금 나를 향하신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작년에 문제가 많았던 대형 교회에서 받은 요청들
예배나 부모, 부부 학교 등을 차례로 거절했습니다.
거절 자체가 힘든 일은 아닙니다.
누군가 실족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절의 이유는, 또는 내가 걸어가야 할 이유는
내 머릿속 계산보다 아버지의 마음이 먼저입니다.
금산에 있는 학교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가는 기차 안
바쁜 시간을 쪼개었고 수고와 비용을 들였습니다.
‘오늘 나는 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걸까?’
하지만 이번 헤프닝을 통해 더욱 생각이 단순해 집니다.
기차 소리를 따라, 지나는 차창 풍경을 따라 기도합니다.
계산하려 하지 말고
먼저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마음을 구합니다.
의미와 명분을 따져 묻는 대신, 순종과 감사를 기도합니다.
깊은 곳에서 흘러나올 생수의 강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내 안에 감사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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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골골짝빈들에도 #복음들고 #가오리라
#찬양가사를따라 #의미와명분 #아니라 #순종과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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