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정리하다가
소명이의 꿈이 그려진
낙서 조각 하나를 주웠습니다.
소명이의 꿈은
목사님이 되는 거라 말합니다.
그래서 곧 있을 생일선물로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목사님이 되기 위해 읽어야 할 필독서라며
성경2.0 만화책을 말하기도 했지요.
종이쪽지에
나의 꿈은 목사입니다.
라고 적고는 목사로 2행시를 적었습니다.
목 : 목숨을 버리도록 하나님을
사 :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둘째에게 이름을 지어주며
소명이라는 이름의 무게가 너무 큰 건 아닐까 하고
아내와 고민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적어 놓은 천진난만한 낙서 종이에
무게가 아니라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꿈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소명이가 목사가 되든
무엇이 되든 상관없지만
적어 놓은 2행시처럼
하나님을 목숨 다해 사랑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명이는 종이에 그려놓은 그림처럼
귀엽고 예쁜,
혹은 반짝이는 보석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종이로 보석을 만들거나
귀여운 그림을 그려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닐 정도입니다.
가끔은 온유 누나의 예쁜 머리띠를
들고 다니기도 하지요.
천국이 청보석 홍보석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소명이는 천국을 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왜 천국을 가고 싶어?
천국에 가면 뭐가 좋을까?”
온갖 반짝이는 보석 때문 일거라는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응. 나는 거룩한 성에 들어갈 거야.
그래서 하나님을 꼬옥 안아줄 거야.
그래서 하나님 품에 안겨보고 싶어.
그리고 난 뒤에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한 명 한 명을 만나 보고 싶어.”
천국에서 예수님 품에 안겨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자기가 보고 싶어 하던
요셉도, 다윗도, 여러 성경 인물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보석은 그저 천국의 장식일 뿐입니다.
그 거룩한 성의 주인공은 우리 주님.
나도 주님을 안고, 그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그리운 주님, 오늘 사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