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너머로
누군가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 냈습니다.
나와 관계없는 사이지만
눈물이 눈물을 흐르게 만듭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나와 관계없는 사이가 아니라
나와 친밀한 관계라면,
아내이고, 부모이고, 아이라면
그들의 눈물과 통곡은 내 가슴이 쪼개지듯
아플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도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당장 달려가서 하면 될 일이지만
할 수 없는 것을 가슴 치며 안타까워해봤자
아무 변화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상대의 감정을 내가 짊어지려 하는 대신,
그때는 기도하겠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에
기도하는 것,
내가 만지지 못하는 시간과 영역 너머
주님이 일하십니다.
나는 일하시는 주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노래하는풍경#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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