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비밀이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말 자체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는 다릅니다.
100억만 각형은 분명히 이론적으로 원이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원과 같은 모양으로 그립니다.
비밀이 없는 서로간에도
서로를 위한 공간, 회색지대가 존재합니다.
이것을 숨쉴 공간,
마음의 연골이라 생각합니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없어지면 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며 손상되는 것처럼,
아무 말 없는 상대를 향해
숨기지 말고 낱낱히 말할 것을 요구하는 대신
상대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주면 될 일입니다.
숨을 조이게 되면
상대는 도리어 연기지망생 혹은 고도의 지능범이 됩니다.
차라리 넉넉하게 믿어주는 것으로
서로의 믿음은 쌓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주님의 자리까지 넘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 숨은 빈자리에서 우리는
아픔과 상처를
다 쏟아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래하는풍경#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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