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와 소명이가 짧은 방학의 마지막 날
개학을 앞두고 다시 말씀을 암송하기 시작했다.
한 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꽤 많은 구절이 목표인데 재밌을것 같다며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보기 좋았다.
‘좋은 시간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이 함께 짧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윗은 아말렉과의 전투를 마치고
일행들에게 말했다.
이 싸움은 우리가 싸워 이긴 승리가 아니라
여호와가 싸워 이기게 하신 승리라고.
내게 주어진 모든 일상의 주권은 주님이 가지고 계신다.
막내 소명이가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 인생에 주님의 은혜를 이야기했다.
눈을 뜨고, 소명이에게 인생이 무슨 뜻이냐며 물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라 말한다.
모르고 말한 기도는 아니라는 생각에 들었다.
다시 시작한 말씀 암송.
전에 알았던 말씀이지만 잊었는데 다시 기억할 수 있다며
“다시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는 아이들.
아내와 이런 말들은 녹음해놓았으면 좋았겠다며 아쉬워했다.
수일동안에도 여러 일들이 있었다.
기대하게 만드는 일, 그로 인해 분주하게 되고,
다시 실망하고, ..
이 모든 시간을 통해 주님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모든 일상이 현실이고, 현실의 벽이기도 하지만
나는 기억해야 한다.
현실에 매몰되는 대신,
오늘 내게 주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내 시선이 주님을 바라보는 것,
내 마음의 방향을 따라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