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갔다 오는 길에
두 권의 책을 읽었다.
그 중 한 권이 ‘갈대상자’라는 책이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서울 올라오는 기차간에서 읽을 겸 해서
챙겨 들었는데 날 많이도 울린다.
아마 우리 형네 사정이 겹쳐 보여서 일 것 같다.
아무 희망 없어 보이는 가운데
하늘의 도우심만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
그 분의 주권대로 이끌어 가시는 손길.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마실 것과 먹을 것이 다 떨어 졌을 때
하늘만을 바라 볼 수 없는 상황이 그러했으리라.
반석에서 샘물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느냐.
누가 만나를 먹게 될 줄. 메추라기를 얻게 될 줄 알았겠느냐..
임신 16주인 형수가 진통이 너무 심해서
어제 새벽 입원을 했다.
조기진통의 주기가 점점 짧아져서
조산할 위험이 크다 한다.
그리고 오늘 다시 분당 서울대학병원으로 옮겼다.
원래 있던 병원에서 손을 든 모양이다.
기도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하나님께서 역사 하시어
태아와 산모 모두 무사할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