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잠들 때
안아주며 기도를 했습니다.
“이 아이에게 깊은 마음,
넓은 마음을 주세요.”
그러다 깜짝 놀라서
한동안 기도를 잇지 못했습니다.
깊은 마음을 주세요.
넓은 마음을 주세요.
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아이의 마음에 깊은 마음을,
넓은 마음을 넣어 주시는 대신
그런 마음을 가질만한
경험을 주실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십 대 초반,
‘세상에 참 많은 감정과 경험을
내가 경험하고 싶어요.
그것으로 사람들을 이해하거나
위로할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나도 잊고 있었던 그때 그 기도를
하나님은 신실하게 응답하셔서
참 많이 웃고 울었습니다.
어릴 적 아이들에게 기도를 가르칠 때
옆에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게 해주세요.”
아이들은 내가 드린 기도를 들으며
한참 동안을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아빠보다 더 사랑하게 해주세요.”
주님을 사랑한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다윗이 그랬다면, 동시에 그가 살았던
시간과 경험이 있습니다.
블레셋의 장수를 극적으로 쓰러뜨린 일은
하나님을 의지해서 만든 멋진 장면이지만
주님을 정말로 사랑해서,
자신의 생명보다 주님의 인자를 구한
그의 고백은 대부분 광야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저 그의 성품이 전부가 아닙니다.
모세가 그랬다면, 그가 보낸 시간,
길고 긴 기다림의 시간이 그를 만들었습니다.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찬양을 부르다가
더 이상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서서 울고만 있던 날이 있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마음이 있지만
주님이 내게 말씀하시지만
아무 반응하지 않고
노래만 부르는 내가 부끄러웠기 때문입니다.
갈등 때문에 아프고 아팠던 날,
밤마다 교회에 찾아가 기도했습니다.
석 달이 넘도록 기도했고
아무 변화도 없었지만 나는 그 시간을 감사합니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날 때마다
내 기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내 마음이 솜 이불같이 되게 해주셔서
커다란 돌이 날라와도 소리 없이
받아낼 수 있게 해주세요.”
여전히 아픈 시간이었고,
상황은 변한 게 없었지만
기도하며, 갈등하며, 주님을 찾으며
변하는 것은 분명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조금씩 변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그렇게 나를 향한 주님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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