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개학이 연기되면서
농가에서는 학교 급식용 야채들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란다.
곤란해진 농가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지인이 집으로 신선 야채들을 보내줬다.
신선 무농약 10가지 야채 중에
‘근대’라는 낯선 녀석이 있었다.
어떻게 먹어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아내가 근대로 된장국을,
나머지 야채로 나물 무침을 만들었다.
마무리로 미나리 삼겹살까지.
환상적이고 풍성한 저녁 만찬.
무엇보다 근대로 만든 된장국은
난생처음 느끼는 시원하고, 구수함이 느껴졌다.
나도 아내도 수저를 들 때마다
맛있다를 연발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 있지?”
아내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글쎄..
근대라는 채소 때문에 이런 맛이 나는 걸까?”
우리 대화에 온유가 껴들며 답했다.
“아빠,
엄마가 만들었으니
이런 맛이 나는 거죠. 몰랐어요?”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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